2025. 10. 2. 09:53ㆍnot easy
기독교인 나지만 종교를 떠나서 절이라는 공간을 참 좋아한다 일단 공기좋은 산속에 있고 뭔가 마음이 차분하고 편안해져서 종종 템플스테이를 가곤 한다
어디를 갈까 고민하다 9년만에 다시 찾은 낙산사
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출발부터 비가 내렸는데 낙산에 도착하니 더 많은 비바람이 불었다

비올땐 뭐다? 쌀국수죠~~

조금 이른 시간에 도착해서 일단 쌀국수로 점심~~~고수 듬뿍듬뿍!! 가게도 예쁘고 사장님도 친절하고 양도 진짜 많았는데 고기에서 좀 냄새가 났다 국물도 내 기준 넘 안찐해 뭔가 아쉬워~~



비와서 바닷가에 개미새끼 한마리 없었다 나홀로 전세 낸 해변~~~오히려 좋아!! 거친 파도도 구경하고 산책좀 하다가

바닷가 앞 카페로 피신~~멋진 책들이 많은 카페였다 어릴때 읽던 1리터의 눈물보고 반가워서 한권 다 읽어버림 여전히 슬픔

이제 낙산사로 출발해볼까~

소나무 숲 사이로 데크길이 정비 잘되있다

비와서 더 푸릇푸릇 축축한 풀냄새 넘 좋다~ 날이 개고있다 점점~

낙산사 템플스테이 숙소는 취숙헌과 인월로가 있는데 난 지은지 얼마 안된 신식 인월로에 묵었다



제일 좋았던 공간~~이곳에서 차를 마시며 조용히 기다렸다

차는 셀프~~하 따뜻하고 넘 좋아

곳곳에 장식해둔 꽃들도 넘 이뽀

체험형 휴식형 중 내가 신청한건 당연히 휴식형~~
간단한 설명 후 배정받은 방으로~4인1실인데 신청자들 나이를 고려해서 비슷하게 방을 배정해주시는듯 했다 참가자들 보니 mz들도 많았는데 난 50대 어머님들과 같은 방 배정됐다ㅜ저도 mz방 가고싶은데요...흑흑

2층 침댄데 진짜 깔끔깔끔

내 자리는 1층 당첨 템플스테이 기간동안 입을 절복도 나눠주심 내 키 보더니 알아서 100사이즈를 주셨다 넘 크지 않을까 했는데 그것도 바지 좀 짧았음

옷과 침구 정리대

창 밖 뷰~~낙산사가 2005년 양양 산불 때문에 피해를 많이 봤다더니 아직까지도 나무들이 검게 그슬린 애들이 많아서 마음 아팠다 건물은 새로 지었지만 나무들은 어쩔 수 없으니 고스란히 그 흔적이 남아 있더라

스님이 행복과 마음가짐에 관한 좋은 말씀을 해주셨는데 퀴즈에서 1등 해서 받은 팔찌!!뿌듯뿌듯



이 길 몇 번을 걸었는데 제 꿈 이뤄지겠죠?

엄청나게 컸던 해수관음상 바다를 바라보고 우뚝 솟아계셔서 모든 걱정 근심을 다 내려놓고 가라~~~하시는 것 같았다

진짜 사람인 줄 알았던 오현스님상


사찰 안내 받으며 여기저기 관람~~낙산사 진짜 크고 가는곳마다 참 좋구나~

저녁 공양 시간~가지랑 볶은 김치가 제일 맛있었어요 !! 남김없이 한접시 뚝딱~





가로등 위에 팔찌가 겹겹이 쌓여있는게 넘 귀여웠다 모두의 염원이 담긴 염주들~ 물론 내 팔찌는 아까워서 못 걸었다


밥먹고 소화시킬 겸 저녁 산책~ 템플스테이의 가장 큰 장점은 관광객들 다 빠진 시간에 고요한 절을 홀로 산책할 수 있다는 점이다 사람들 바글바글하던 낮에 걷던 길과 또 사뭇 달랐다 힐링타임~~
이후 숙소에 들어와 씻고 독서를 하며 시간을 보냈다
같은 방 쓰시는 분들이 8시에 잠자리에 드시고 코도 너무 고시고 새벽 2~3시에 또 일어나서 새벽공양 갈 준비하시느라 잠을 거의 못자서 넘 피곤했다 그래도 피곤한 몸을 이끌고 일출보러 세수도 안하고 나감~

사실 날이 흐려서 해가 보일까 걱정했는데 구름에 가리긴 했지만 절반이라도 얼굴을 보여준 햇님 감사해요 어제와 다르게 잔잔한 바다위로 떠오르는 아침 햇살이 너무 아름다웠다 살면서 일출 본게 손에 꼽는데 이곳에서의 일출 넘 기억에 남을 것 같다


해가 뜨고나니 금새 환해지더라~~새벽녘 절은 더 고요하고 좋았다

샐러드가 맛있었던 아침 공양을 마치고~ 숙소가서 조금 더 눈을 붙이다 나옴


조그마한 돌탑을 쌓고 소원도 빌었다

낙산사 안에 있던 너무 예뻤던 한옥 카페 다래헌

물가는 속세와 다르지 않았지만 같은 방 쓰신 어머니들과 담소를 나누며 바다를 바라보며 커피 한잔의 여유를 즐겼다



수련인지 연꽃인지 헷갈렸지만 수련인걸로

바위위에 올라와서 일광욕하는 자라들 넘 귀욥

가을에 단풍들면 더 예쁘겠다~ 넘 예뻤던 길을 뒤로 하고 퇴소~~

바닷가 왔으니 해산물 먹어줘야죠 사실 생선구이가 먹고팠는데 죄다 2인부터 팔아서ㅜㅜ겨우 찾은 이곳

성게알 비빔밥 캬~~이 맛이지

어제 비 온게 거짓말처럼 날이 넘 맑았다 하늘은 넘 파랗고 햇살도 넘 따스롭고 아 가을을 온전히 느낄 수 있는 하늘 바람 온도였다 휴가철이 지나서인지 사람들도 적당히 있고 한적해서 파도멍 때리기 너무 좋았다


버스 탑승까지 시간이 남아 조용한 카페에서 독서~~~힐링 제대로였던 이번 템플스테이 이렇게 마무리♡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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